삼도수군 통제사 비석 발견
조선시대 삼도수군의 통제사 비석이 통영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가운데 비석 주인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영시는 최근 무전동 개인 소유 밭에서 비석 9기를 발견, 경남도와 문화재청에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2기는 제111대 통제사 이의풍, 제140대 통제사 이방일의 것으로, 비석 앞면에 ‘삼도수군 통제사 이공의풍사적비(三道統制使李公義豊事蹟碑)’와 ‘가선대부행통제사 이공방일거사비(嘉善大夫行統制使李公邦一去思碑)’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조선 후기의 무신 이의풍은 무인 가문에서 태어나 무과에 급제해 관직에 나갔으며, 봉산군수와 경상좌수사를 거쳐 함경남병사에 발탁됐다.
1733년 영조 9년에 공납을 마구 거둬 사헌부의 탄핵을 받았으나, 다행히 무마됐다. 이듬해 장살된 영교 배수현의 원수를 갚으려는 아내 자근례의 습격을 받아 왼쪽 둔부에 상처를 입은 그는 장수가 아녀자에게 상처를 입었다는 파문으로 파직 당했다. 하지만 박문수 등의 천거에 힘입어 복직해 여주목사, 강계부사, 도총관 등을 역임했다.
조선 후기 무신 이방일은 1763년 영흥부사를 지냈으나 파직당해 단천에 유배됐다. 이후 절도사와 영광군수를 역임하고 좌포도대장이 됐지만, 관내 무녀를 단속하지 못한 책임으로 파직당했다. 곧 어영대장에 복직됐으나 궁궐 경비를 소홀히 해 삭직됐다 다시 어영대장이 됐다.
이후 그는 삼도수군통제사와 총융사가 됐지만 유배당한 후 이듬해 풀려났고, 다시 어영대장에 임명됐다 파직된 뒤 어영대장에 복직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한편, 통영시는 현장을 보존하고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추가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도수군 통제사 비석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삼도수군 통제사 비석 발견, 삼도수군통제영 통영에 가서 보니 멋있던데”, “삼도수군 통제사 비석 발견, 개인 소유 밭에서 비석이 무더기로 발견되다니”, “삼도수군 통제사 비석 발견, 사료적으로 가치 있는 유적이 발굴된 거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