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는다.
앨리 파이낸셜과 호텔 체인 라 퀸타(La Quinta) 등 이번 주 미국 14개 기업이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모두 계획대로 IPO를 하게 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하기 전인 2007년 11월 16일 이후 주간 최다 IPO 기록이다.
이번 주에 증시 데뷔하는 기업들이 IPO로 조달하는 금액은 총 48억 달러(약 5조6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해 미국 IPO 시장은 증시 강세에 힘입어 대단한 활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IPO 시장 강세 분위기가 올 들어서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뮤추얼 펀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등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주 IPO 러시는 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1분기 어닝시즌 시작과 맞물리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통상 미국의 어닝시즌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 시작된다. 알코아의 실적발표는 오는 8일이다.
이번 주 IPO 러시에서는 자동대출과 온라인뱅킹 특화업체인 앨리파이낸셜이 가장 큰 규모로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가 앨리파이낸셜 지분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무부는 약 25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기술주를 비롯한 고성장 주의 부진과 지난주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인기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 개발업체 킹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증시 데뷔 실패(첫날 15% 급락) 등 IPO 시장에 다소 불안이 남아 있다고 WSJ는 전했다.
브래드 밀러 도이체방크 증권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는 “2달 전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에 흐르던 윤택함이 사라졌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