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식품업체 다논과 일본의 야쿠르트혼샤 등 글로벌 대표 발효유기업들이 중국·인도 등 아시아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의 슈퍼마켓이나 상점에서는 솽웨이웨이와 아물의 프로라이프 등 현지 제품 대신 야쿠르트혼샤의 야쿠르트와 다논의 액티비아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제품에 함유된 유산균이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박테리아라는 점을 강조하고 면역력과 소화력을 향상시킨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논과 야쿠르트가 아시아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유럽 당국이 유산균 발효유의 광고에 대한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투자기관 로베코의 자산운용사업부인 SAM의 마르틴 요훔은 “발효유업체들에게 아시아는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규제 환경이 유럽보다 우호적이며 소비자들은 더 높은 품질의 영양식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50년 역사의 야쿠르트는 중국에서 지난 2010년 1억7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발효유 업계 3위에 올랐다.
야쿠르트는 자사의 제품이 장내 박테리아 환경을 향상시키고 면역력 조절을 돕는다고 광고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2008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다논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발리우드 스타인 까졸 데브건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25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Yakult Ladies)’를 채용했다.
야쿠르트의 인도 매출은 2010년에 2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매년 6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다논과 야쿠르트는 베트남에도 합작회사를 세웠다.
야쿠르트 지분 20%를 소유한 다논은 야쿠르트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협상했다.
피에르 앙드레 테리셰 다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야쿠르트와의 합작이 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도 감사한 일”이라며 “양사의 제휴 관계를 개발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쿠르트는 양사의 제휴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카와바타 요시히로 야쿠르트 부회장은 지난 5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논의 (야쿠르트) 지분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분과 관련해 양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