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르완다, 대학살 아픔 딪고 블루오션으로 도약 노린다

입력 2012-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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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역사 만들어 지역 통합…비전 2020 세우고 장기적인 발전 노려

▲르완다가 대학살 사태 이후 성장을 지속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 전경.

1994년 대학살 사태로 아픔을 겪었던 르완다가 최근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웹진 날리지앳와튼이 평가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르완다를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평화롭고 가장 안정적인 국가”라고 칭했다.

르완다는 정치는 물론 전반적으로 개혁을 이루고 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은 전했다.

르완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1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르완다는 남녀평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르완다 국회의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와튼스쿨의 기업개선파트너(ESP)의 공동 설립자인 캐서린 클레인 교수는 “르완다는 대학살이후 18년에 걸쳐 놀라운 진전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르완다의 이같은 변화에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그는 민족 간의 갈등과 과거 아픔을 잊고 국가 공동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레인 교수는 “오늘날 르완다 국민들 중 자신들을 후투족이나 투치족으로 부르기보다 르완다인이라고 한다”면서 “역사의식을 갖고 하나로 나아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했다.

르완다는 또 다시 혼돈에 빠지지 않기 위해‘가카카법정’이라는 형태로 지역주민들의 참여 재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이 전했다.

전통 마을 법정인 가카카는 가족이나 마을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던 전통적 방법을 새롭게 변형해 도입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주민 주도로 1만2000여개의 재판정이 구축됐으며 이를 통해 120만건 이상의 판결이 내려졌다.

클레인 교수는 가카카법정은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지역 자율권을 확립하고 과거 대학살의 후유증을 치료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르완다는 이같은 변화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농업 기반 경제에서 지식 기반 경제로 도약한다는 장기 계획 ‘비전 2020’도 마련했다.

르완다는 이를 통해 저축률을 끌어 올려 자산을 창출하고 해외 원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 7%대의 성장을 유지해야 하며 정부는 적절한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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