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4차례 유찰 끝 수의계약으로 전환

입력 2024-09-12 14:32 수정 2024-09-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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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개항 목표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총사업비 10조5300억 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네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12일 조달청에 관련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4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서 1차 입찰에는 응찰한 업체가 없었고 2·3·4차 입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하며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본 공사 기간만 6년인데 공사가 쉽지 않아 기간이 길어지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자문단과 항공정책위는 입찰조건을 공사 기간은 6→7년, 설계 기간 10→12개월, 상위 업체 컨소시엄 구성 제한 2→3개 사 이내 등으로 변경했지만, 재차 유찰된 상황을 감안할 때 재공고를 하더라도 경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와 지역 국제선 수요의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부지조성공사가 지연되면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정상 추진되고 있는 관련 사업마저도 지연될 수 있다는 상황을 감안했다.

국토부는 실제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조달청)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달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체 선정 과정이 끝나면 저를 포함한 국토부 간부진과 실무진이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재정립해 2029년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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