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9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5만7200원이다.
12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7조8000억 원, 영업이익 6조9000억 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7조1000억 원을 2% 하회할 것”이라며 “모바일 고객사 재고 조정 이슈에도 불구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향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의 디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채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3분기 6조50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경쟁사인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 역시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하이엔드 제품 위주 판매로 제품 믹스 측면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ASP와 영업이익률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1a, 1b 등 선단 테크로의 공정 전환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분기는 M16 1b 램프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및 12hi HBM 제품 출시로 인한 신제품 효과로 일시적인 원가 상승이 나타난다”면서도 “양산 판매가 확대될수록 원가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하향하지만, 과도한 주가 조정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섹터 내 탑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추천한다”며 “시장은 4분기 디램 ASP 하락 전환을 우려하고 있으나, 모바일 외 고객사 재고는 건전하고, DDR5와 HBM은 여전히 공급 부족”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감산을 지속한 영향으로 내년에도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며, HBM의 증가 역시 전체 디램 공급을 제한하는 요소”라며 “단기적으로 모바일 재고 조정을 마치고 나면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ASP와 실적이 안정화되는 구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