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입력 2024-09-09 16:05 수정 2024-09-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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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투데이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투데이DB)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블랙먼데이’가 재현됐다. 이에 연초 시장을 흔들었던 홍콩 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뿐만 아니라 닛케이 지수,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손실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온다. 다시 한번 대규모 손실 사태가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8일까지 코스피200과 닛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6조8078억 원, 2조3477억 원 발행됐다. S&P500(8조2517억 원), 유로스톡스50(7조9644억 원)에 이어 각각 3, 4번째로 많이 발행됐다.

두 지수는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 분위기가 좋았고, 특히 닛케이의 경우 4만 선을 돌파하면서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8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덮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와 ‘블랙먼데이’를 겪으며 시장이 한번 출렁였고, 이날 다시 한번 ‘블랙먼데이’를 겪으며 지수가 크게 내리면서 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중이다.

ELS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가 발행 시점 대비 40~50% 이상 떨어지면 녹인(원금손실 한계) 구간에 진입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6개월마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을 충족하면 조기상환된다. 다만, 조기상환을 하지 못한 채 만기상환 때까지 가격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2021년 홍콩 H지수가 고점이던 당시 발행된 연계 ELS들이 올해 대거 만기 손실이 발생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올해 발행된 코스피200, 닛케이225 기반 ELS에서 H지수 ELS 대량 손실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코스피200의 경우 연초 357.99에서 400.31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340.18로 연초보다 5.2%, 고점대비 17.6% 빠졌다. 닛케이225는 한때 4만2426.77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17.1% 빠졌다.

이후 증시 전망은 첨예하게 갈린다. 강한 하방 경직성을 기대한다는 의견과 단기간 시장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 중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급락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60일 이평선 기준 이격도의 경우 지난 8월 5일에는 88% 대까지 떨어지면서 90%를 하회했지만 8월 중에는 98%대까지 반등했다”면서 “특히 120일 이평선은 200일 이평선 위에 존재해 장기 하락 구조로 전환되지는 않은 상황으로, 추가 충격이 있더라도 8월 저점대를 이탈하고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결과가 나오기까지 매크로 불확실성은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9월 10일에는 트럼프와 해리스간 대선 토론회가 치러질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정치 트레이드가 재개되면서 7월 중순 트럼프 피습 당시 시장 색깔이 단기적으로 혼탁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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