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틀째 대대적 공습…나토 ‘우크라이나 방공 지원’ 긴급 논의

입력 2024-08-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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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수도 키이우 향해 대규모 공습
나토, 무기사용 제한 해제 검토 착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27일(현지시간) 한 커플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 앞에 앉아 있다. 자포리자(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27일(현지시간) 한 커플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 앞에 앉아 있다. 자포리자(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러시아가 연일 우크라이나 주요 거점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선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가 우크라이나 방공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서방에서 무기 지원과 함께 조건으로 내걸었던 ‘무기사용 제한’의 해제 여부도 검토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라 나토와 대사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이튿날인 28일로 예정돼 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에 전황과 시급히 사안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지원을 검토한다. 현지시간 29∼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이어 열리는 비공식 외교ㆍ국방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방공 지원과 함께 무기사용 제한 해제를 논의한다.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외교담당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지금 당장 (추가적인) 방공체계가 필요하다”라며 논의 여부를 인정했다.

보렐 대표는 “무기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자위력을 강화하고 생명을 보호하며 우크라이나 내 파괴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본토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습, 최소 7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날도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 중이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크리비리흐에서 호텔이 무너지며 3명이 사망했다.

상대적으로 공격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도 시작됐다. 키이우 당국은 “방공망이 도시로 날아온 모든 발사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10기 중 5기를, 이란산 드론 81기 가운데 60기를 각각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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