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시화…닛케이 0.66%↓

입력 2024-08-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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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와 악재 겹치며 보합권 머물러
연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 여파
미ㆍ일 금리 격차 감소전망에 증시↓

(출처 마켓워치)
(출처 마켓워치)

26일 아시아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뒤엉키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일본 증시는 약보합, 중화권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중국 중앙은행은 이날 만기인 중기 대출을 갱신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을 투입하면서 1%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을 통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 내비친 가운데 이를 놓고 증시별 엇갈린 반응을 보인 게 특징이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05포인트(0.66%) 하락한 3만8110.22로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토픽스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 거래일 대비 23.31포인트(0.87%) 내린 2661.41로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15포인트(0.04%) 오른 2855.52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마감 직전 내림세로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82.07포인트(0.37%) 오른 2만240.12로 거래가 종료됐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54.05포인트(0.66%) 상승한 1만7806.17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80%,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15% 상승한 채 오후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파월 의장의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 여파가 이어졌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 다만 관련 변수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던 만큼, 파급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성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 먼저 일본 중앙은행은 파월의장의 발언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달러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금요일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할 경우 금리를 인상하겠다”라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한번 확산하기도 했다.

미국 금리는 내리고 일본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일본 엔화에 대한 가치가 더 오르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 늦은 거래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8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화권 증시는 강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먼저 중국 중앙은행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중기 대출을 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갱신하는 한편, 주요 기업의 유동성 확대를 위해 시장에 현금을 투입했다. 추가적인 완화 조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부 금융 기관에 대한 1년 만기 중기대출제도(MLF) 대출 3000억 위안(약 55조8000억 원)에 대한 대출 금리를 기존 수준인 2.30%로 유지했다.

OCBC은행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프랜시스 청은 “오늘 중국 중앙은행의 결정은 단기적으로 준비금비율(RRR)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킨다”라고 말하고 “(9월) 미국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중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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