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라면 수출액, ‘역대 최대’…CJ제일제당, 생산실적 ‘1조 클럽’ 1위

입력 2024-08-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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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ㆍ식품안전정보원 “라면·김치 수출액 각각 24%, 46%↑…한류 열풍”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라면과 김치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1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수출실적은 7조2343억 원으로 전년 실적인 7조4444억 원과 비슷했다. 다만, 라면(유탕면)과 김치류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4%, 45.7% 증가했다.

특히 K푸드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조미김 등이다.

라면(유탕면)은 한류 열풍,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간편식 등 편리성 추구,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 조미김은 외국에서 김밥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김밥김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라면 전체 수출액은 2021년 6억7400만 달러(약 9200억 원), 2022년 7억6500만 달러(약 2조 4억 5750만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9억 5200백만 달러(약 1조 3000억 )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김치류 수출액도 2021년 1억 4374만 달러(약 1963억 원)에 이어 지난해 1억 9873만 달러(약 2714억 원)로 호조세다.

식약처는 적극적인 규제 외교가 라면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EU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 조치로 인해 한동안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적극적인 규제 외교로 수입 규제가 해제돼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틸렌옥사이드는 농산물 훈증·살균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국가별로 잔류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10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11곳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 동서식품 등 2곳이 추가됐다.

1위는 CJ제일제당이 차지했으며 약 3조294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전년도 3위였던 롯데칠성음료(2조 3344억 원)가 차지했다.

3위 농심(2조 2969억 원), 4위와 5위는 각각 전년도 5위, 4위였던 오뚜기(1조 5803억 원)와 하이트진로 주식회사(1조 5217억 원)가 서로 위치를 바꿔 달았다. 이어 롯데웰푸드, 서울우유협동조합, 삼양사, 대상, 삼양식품, 동서식품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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