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부품 기업 스톰테크가 최근 K정수기의 인기에 힘입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올해 새로운 추가 생산 시설을 확장한다. 향후 공급 증가를 대비해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스톰테크는 올해 추가 생산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스톰테크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제2공장 매입을 계획 중으로 구축 공장이나 관련 업체 인수합병(M&A)을 고려한다”라며 “올해 안에 준비를 마치 내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톰테크는 정수기 음수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피팅’은 정수기 및 음용수기의 관과 관을 연결하는 연결구로서 급·배수와 필터의 연결 등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음용수기의 유로를 제어하는 장치로 크게 전기를 이용하는 솔레노이드 밸브와 기계식 무전원밸브로 구분해 정수기, 냉온수기, 연수기, 냉장고, 자판기 등에 사용된다.
정수기 설치와 관리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으로 경쟁사 대비 고효율, 고기능, 고품질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거래처 납품체계를 확보했다고 한다.
현재 쿠쿠홈시스,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다수의 주요 정수기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정수기 산업의 흐름과 실적이 직결된다.
최근 국내 정수기 산업은 세계적인 음용수 시장의 트렌드 변화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3% 증가한 1억9500만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가정용 정수기 수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생 의식이 높아지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2018년만 해도 2억940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9년 3억2100만 달러 △2020년 3억2300만 달러로 늘어나더니 2021년에는 처음으로 4억 달러(4억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22년 4억800만 달러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4억2900만 달러로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신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37.6%) △미국(19.3%) △일본(14.1%) 등의 순으로 수출 비중이 컸다. 지난 10년간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수출이 5.3배나 늘었지만, 북미(3.4배), 유럽(2.2배)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100℃ 온수와 얼음 기능을 담은 냉온얼음 정수기의 제품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편리함이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 속에 스톰테크의 2분기 누적 매출액(잠정치)은 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장 일회성 비용과 원가 상승 등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68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