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30∼31일 금리 인상할지 주목
아시아증시는 29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1.22포인트(2.13%) 상승한 3만8468.63에 종료,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도쿄 증시 우량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60.13포인트(2.23%) 오른 2759.67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13%) 상승한 2894.71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5.28포인트(0.20%) 오른 2만2164.49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공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뉴욕증시에 이어 아시아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시장은 연준이 30~31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강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9월에 0.25%포인트(p)가 아닌 0.50%p 하향 조정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쓰비시모터스 주가는 5.33% 상승했다. 혼다와 닛산의 전기차 동맹에 미쓰비시가 합류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띠었다.
투자자들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0∼31일(이하 현지시간)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이목이 쏠려 있다.
앞서 BOJ는 3월 연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올려 연 0.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 2016년 2월 도입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마무리했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BOJ가 이번에 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하이증시에서는 당국의 정책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국유 대기업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중국 경기와 대외관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은행ㆍ보험ㆍ통신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반도체는 급락했다. 부동산ㆍ의약ㆍ배터리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67.29포인트(1.57%) 상승한 1만7288.60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4.42포인트(0.71%) 오른 3450.8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23.07포인트(0.15%) 상승한 8만1455.79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