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7월 인하 시작이 적절”
일은도 동결 유력하지만 엔저에 인상 목소리도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31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동결한 후 9월 인하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날 금리 경로를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 7월 인하 확률은 6.2%, 9월 인하 확률은 100%로 집계됐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16일 보고서에서 7월 인하가 적절하다는 소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다가올 지표들은 연준 위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줄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제한적 영역에서 더 중립적인 영역으로 전환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번 주 FOMC 정례회의는 9월 금리 인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도 최근 들어 일본은행 안팎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추세다. 특히 엔저가 지속하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을 압박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8일 의회 청문회에서 “때에 따라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엔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이 “일본은행은 안정적인 금리 인상을 포함해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더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에 부담이 되지만, 예금 금리 상승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행 정책위원 중에 7월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판단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중국도 지난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DR)는 물론 기타 주요 정책금리까지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시동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민은행이 침체한 경기를 되살리고자 새로운 조처를 했다”며 “정책 전환의 일반적인 순서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도 연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