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구 찾아라”…재계, 전략회의 돌입

입력 2024-06-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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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대응, 머리 맞대는 재계
계열사 수장 바꾸고 재정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V)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V)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국내 주요 기업이 전략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다. 글로벌 경기 악화, 내수 침체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9일 생활가전(DA)ㆍ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한다.

전영현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은 뒤 처음 열리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이 15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등이 부진하며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부문장까지 전격 교체된 만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부별 중점 추진 전략과 지역별 목표 달성 전략, CXㆍ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부문별ㆍ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한다.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을 통해 주요 빅테크 기업 최고 경영자(CEO)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등장으로 해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SK그룹 경영진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포함한 ‘조직 리밸런싱’을 집중 논의한다. 그룹 내 만연한 중복 투자와 사업을 정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등 포트폴리오 재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SK그룹은 28일부터 1박 2일간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수펙스추구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하는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그룹 3대 회의’로 불린다. 지난해까지 확대경영회의로 불렸는데, 올해 명칭이 바뀌었다.

7일 깜짝 인사 발표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에 오른 최재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을 살리기 위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온의 기업공개(IPO) 방안,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뒤 상장 방안,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해 SK온을 지원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그룹 내 중복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에 대한 사업 재편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매년 상ㆍ하반기 국내서 두 차례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한다. 자율적 토론 방식으로 경영 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주일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 CEO 주재 아래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상반기에 전략 보고회, 하반기에 사업 보고회를 연다. 구 회장은 지난해 10월 약 한 달간 계열사들의 사업 보고를 받고 계열사별 전략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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