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전체 흔들려, 기절할 뻔"…전북 부안 지진 여파에 시민들 '불안'

입력 2024-06-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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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출처=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출처=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2일 오전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가 전국 각지에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전북 지역 일대에선 큰 진동과 함께 굉음이 느껴졌다.

전북 지역에 거주한다는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진 일어나기 1초 전에 본능적으로 잠에서 깼다"며 "이후 침대가 마구 흔들렸다"고 전했다.

B 씨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며 "앉아 있는데 건물 전체가 흔들리면서 내 몸 각도가 이상해지는 게 느껴졌다. '이게 뭐지?' 하는데 사이렌이 울려서 처음엔 전쟁 난 줄 알았다. 사람들 모두 우왕좌왕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C 씨는 "문 흔들리는 소리에 깼더니 엄청 크게 흔들렸다"며 "이런 지진 살면서 처음 느꼈다. 강아지들도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여파는 부산까지 미쳤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이후 부산에서 지진 감지 신고가 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는 모두 건물이 약간 흔들리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수준으로 별다른 피해 내용은 없었다.

부산의 주요 시설 중 한 곳인 고리원전도 지진 피해가 없었다.

300㎞ 떨어진 강원 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으로 지진 관련 신고 1건이 들어왔다.

이날 오전 8시 28분께 원주시 단계동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 후 약 1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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