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구통계연감 기준 한국은 11.2%
일본 어린이 인구가 43년 연속 감소하는 등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발표한 인구추계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지난달 1인 기준으로 전년 대비 33만 명 감소한 1401만 명으로 추산됐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43년 연속 감소해 3000만 명에 육박했던 1950년대 절반 수준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2%포인트(p) 줄어든 11.3%를 기록해 어린이 인구와 비율 모두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역대 최소·최저를 기록하게 됐다. 1950년에는 총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이 넘었다.
하지만 이번 인구추계를 보면 12∼14세는 317만 명, 0∼2세는 235만 명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닛케이는 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 때문에 어린이 인구 감소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1950년 전체 인구 비중의 5.4%에 그쳤던 노인 인구는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1997년 어린이 인구를 넘어섰다.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이 다른 주요국에 비해 낮지만, 한국보다는 높다. 유엔 인구통계연감에 따르면 추계 시점은 다르지만, 인구 4000만 명 이상의 37개국 중 일본보다 어린이 인구 비중이 낮은 것은 11.2%인 한국뿐이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독일은 14%, 중국이 16.8%, 미국이 17.7%, 인도가 24.9%였다.
다만 한국 통계청이 제작한 웹사이트를 보면 올해 한국의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로 더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