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주방위군 대원이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불길이 치솟는 크로쿠스 시청 인근을 경계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60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이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으며,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으며, 이들이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테러범들과의 연관성을 즉각 부인했다. 이들 테러범의 범행으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1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