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이 22일(현지시간) 불에 타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한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93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과 리아노보스티(RIA)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현재까지 9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당국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한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체포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테러 사건에 연루된 공범들의 신원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용의자들은 이날 새벽 브랸스크 지역에서 자동차 추격전을 벌였고, 차량이 전복되며 1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다른 1명은 인근 지역을 수색해 오전 3시50분께 붙잡혔다.
이들이 탑승한 차량에서는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공격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IS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을 공격해 수백 명을 죽이고 부상을 입혔다”고 밝히며 배후를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