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지지자, 17일 정오 시위 예고
사흘간의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한 공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를 ‘선거 방해 행위’라며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자신들의 활동을 과시하고 더 많은 재정적 지원과 무기를 구걸하기 위해 테러 활동을 강화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가 통제하는 자포리자 지역 투표소에 폭탄을 떨어뜨린 것이 그러한 사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현지 관리를 인용해 “투표가 시작되기 전 에네르호다르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한 마을에 폭발물이 떨어졌다”며 “투표소 건물로부터 5~6m 떨어진 곳에 폭탄이 떨어졌지만, 관련 피해나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함에 각종 액체를 부어 투표용지를 훼손하려는 사건이 20건 발생했다”며 “방화 미수 및 연막탄 투척 시도도 8건이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러한 사건의 책임자들에게는 20년 형의 반역죄를 선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대선 투표 마지막 날인 17일 정오에 푸틴에 맞서는 시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