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더 세진 겨울 폭풍…연초부터 미국 전역에 눈보라·강풍·홍수 위협

입력 2024-01-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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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이상 주에 눈보라·강풍·돌발 홍수 경보 발령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서 한 시민이 눈 쌓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우스터(미국)/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서 한 시민이 눈 쌓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우스터(미국)/로이터연합뉴스
기후변화로 더 강력해진 겨울 폭풍이 눈보라, 강풍, 홍수 등을 동반한 채 새해부터 미국 대부분 지역을 휩쓸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의 워싱턴에서 동북부 대서양 연안의 매사추세츠주에 이르기까지 40개 이상의 주에 눈보라·강풍·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서부와 평원 9개 주에는 이날 눈보라 경고가 내려졌다. 워싱턴주, 오리건주, 아이다호주, 뉴멕시코주, 콜로라도주, 텍사스주, 오클라호마주, 캔자스주, 네블스카주 등이 이번 폭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지역 일간지 덴버 가제트는 “콜로라도주 남동부는 이날 강풍과 함께 최대 46cm에 이르는 ‘눈 폭탄’이 떨어지며 이번 겨울 최대 적설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눈구름은 이날 저녁부터 9일까지 시카고, 밀워키,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등으로 이동해 이들 지역에 15~30cm 이상의 폭설을 유발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남부에서는 텍사스주에서부터 플로리다주까지 멕시코만 연안을 따라 토네이도와 돌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지역에는 80~13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보몬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 등 지역에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ABC방송은 “뉴올리언스에서부터 플로리다주 펜서콜라가 최대 피해 지역으로 예상되지만, 휴스턴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토네이도 위협은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로 옮겨갈 전망이다. 또 버지니아주에서부터 메인주까지 북동부 지역에 최대 80mm의 비가 내리면서 홍수 피해가 예상됐다. ABC방송은 워싱턴DC에서 필라델피아, 뉴저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로 이어지는 95번 주간 고속도로를 주요 홍수 피해 예상 지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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