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소프트랜딩” 새해 미국 경제·시장 낙관론 확산

입력 2024-0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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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원동력
미국채 금리, 안정 되찾아
골드만삭스 등 “S&P500, 5100까지 간다”
엔비디아 주가 34% 상승 전망

새해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새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원동력으로 경제 연착륙과 자본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경기침체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실제로는 견고한 성장을 이루고, 주식시장이 역사적 강세장을 나타냈다는 점이 자신감을 더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최근 9주 연속 상승하면서 4769.83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하면서 사상 최고치(4796.56)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작년 10월 한때 5% 이상 급등했다가 최근 3.86%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안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해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3%대 초중반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메이저 펀드매니저의 60% 이상이 2024년 미국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들도 잇따라 올해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다수의 투자은행이 새해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방크, 씨티그룹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현재 대비 7% 가까이 오른 5100으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S&P500지수가 5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해 상승장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매그니피센트(M7)’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유효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M7에 대한 올해 상승률 전망치 평균값은 11%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대표적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기대 상승률은 무려 34%로 추산됐다.

새해 이러한 낙관론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기반한 것이다. 연준은 최근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새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시장을 들뜨게 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3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투자 부문 수석 전략가는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속하게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기대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는 물가상승률 등 경제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의 기대만큼 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 투자심리가 되레 얼어붙을 위험도 있다.

미국 경제가 현재 견조하지만 경기침체 위험을 완전히 피해갔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미국에서는 최근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자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소폭 오르는 등 고금리 여파가 경제 전반에 걸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제이슨 헌터 JP모건체이스 주식 전략가는 “시장이 새해 예상되는 성장 둔화를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며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에 맞춰 증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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