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도 활발
인구 감소와 시장 포화 등 국내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올해에도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해외 진출을 가속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대표 품목은 라면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지난해 누적 수출액은 9억3830만 달러(1조2189억 원)로, 전년 7억5230만 달러보다 24.7%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 수출액(7억6541만 달러)을 제쳤다.
라면 수출 주요 기업은 미국에서 일본 업체를 꺾고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는 농심, 매콤한 '불닭볶음면'으로 세계를 울린 삼양식품 등이 꼽힌다. 오뚜기도 라면 수출액을 늘리며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김치도 올해 해외 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식품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억5070만 달러(1958억 원)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수출 대표 브랜드로는 대상 '종가', CJ제일제당 '비비고' 등이 있다. 특히 대상 종가의 경우 판매량이 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 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면적 1만㎡ 규모의 김치 공장을 짓기도 했다.
이 밖에 한국산 김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도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미국을 홀린 '냉동 김밥'과 만두와 볶음밥 등 한국 냉동식품의 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토종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치킨업계에서는 BBQ, 버거 업체 중에는 맘스터치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격 중이다. 국내 대표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나란히 100호점을 돌파하며 '한국인의 빵 맛'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