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월까지 수출액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고, 면세점 판매액까지 더하면 수출액은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8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라면과 음료·과자류, 쌀가공식품 등 가공 부문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라면 수출액은 8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9%가 늘었고, 쌀가공식품(20.7%)과 음료(11.1%), 과자류(6.6%)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선식품은 김치와 딸기, 배 등 주요 수출품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5.4% 줄었다.
시장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2억8800만 달러로 11.1%, 미국으로도 12억200만 달러로 8.5% 늘었다. 유럽과 러시아로의 수출도 각각 5.0%, 6.7%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수출과 관련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다.
올해 1월 'K푸드 플러스+ 확대 추진 본부', '수출 정보데스크' 등을 마련해 약 400건의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 344건을 즉시 해결했다. K-푸드 로고 개발과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 추진을 비롯해 농식품 수출전용 선복·항공기 노선 확대, 물류비 추가 지원 등도 이뤄졌다.
아울러 수출기업의 건의에 따라 앞으로는 관세청 협의와 법률 검토를 거쳐 면세점 판매액도 수출액에 포함해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면세점 농식품 판매액은 1억2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두 배 수준이다. 면세점 판매액까지 포함하면 1∼11월 농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83억9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외 진출을 도전하는 농식품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하여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이 빠짐없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