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는 자본시장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기 위한 굳건한 토대입니다.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잠재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선오<사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2일 FKI타워(전 전경련회관) 에메랄드홀에서 진행된 ‘제13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을 통해 “최근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증가하여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황 부원장보는 “지난해에는 단기자금시장 경색에서 비롯된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금융투자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효과적인 대처로 올해 시장 상황은 한결 안정을 찾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 투자 관련 리스크가 대두되고 일부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늦추기 어려운 요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실물 부문에 모험자본을 공급함으로써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비록 현재 시장 상황이 다소 침체되기는 했으나 축적해온 IB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 있는 견실한 기업을 제대로 발굴하고,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하는 것이 요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 ESG 금융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아젠다를 우리 사회 전반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금융투자산업의 주도적 역할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일선 금융 현장에서 각자의 전문 분야를 통해 애써 오신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금융투자산업은 앞서 말씀드린 여러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가 직면한 현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슬기롭게 대처하리라 생각한다”며 “금융감독원도 그 과정에서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업계의 혁신 노력을 지원하는 한편, 감독 업무방식 쇄신을 추진하는 등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