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술 기업, 중국 화웨이 반도체 공장 건설 지원”

입력 2023-10-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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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계 악화 속 이례적 상황
“안보에 위협”…규제 필요성 제기
미국 제재 위반 여부는 불분명

▲중국 상하이 화웨이 매장 인근에 중국 국기가 보인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화웨이 매장 인근에 중국 국기가 보인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대만 기술 기업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돕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내 화웨이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 로고와 상호가 적힌 안전 조끼를 입은 인부들이 확인됐다.

여기에는 반도체 소재 유통업체 탑코 사이언티픽 산하 기업과 타이베이에 본사를 둔 L&K엔지니어링 자회사 등이 포함됐다.

또 선전 시내 화웨이 관련 다른 공사현장에서는 대만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 유나이트인터그레이티드서비스(UIS) 자회사로부터 파견된 근로자들을 특정할 수 있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용기를 날리는 등 양안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대만 기업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의 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리정시안 대만 청쿵대 교수는 “대만계 기업의 협력으로 건설되는 공장의 반도체가 최종적으로 대만을 노리는 중국 미사일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만 정부가 자국 기업의 화웨이 지원을 엄격히 규제하지 않는다면 대만의 방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만 기업의 관여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제재는 자국 기술을 화웨이에 유출하는 것을 억제할 뿐 모든 비즈니스 관계를 차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세한 정보가 없는 한 대만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위반했는지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매우 복잡해 공급업체가 어떠한 기술이나 설비를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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