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사용단계 건물 에너지효율이 중요” [에너지 생존게임, 카운트다운]

입력 2023-09-22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3-09-21 18:2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하) 선도적 정책에도…서울시, 규제수단 미흡 ‘반쪽효과’

전문가들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사용단계에서의 건물 에너지효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의찬 세종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는 “건물은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으면서도 반대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친환경 건물의 경우 초기 건축비가 부담이지만,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사회적 비용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의찬 세종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전의찬 세종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전의찬 세종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건물의 중요성 평가한다면.

“한국의 탄소중립에서 가장 확실하게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부분은 건물이다. 전기차 확대 등 수송 부문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많은 비용을 수반한다. 산업도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반면 건물은 하드웨어를 바꾸고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면 확실하게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잠재력이 큰 것이다.”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4600만t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70%가 건물에서 나오고, 약 20%는 수송에서 배출되는 등 온실가스 대부분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배출된다. 그럼에도 온실가스 배출을 자각하고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경우도 배출권거래제의 경우 유럽은 80~100유로(11~14만 원)인데, 한국은 8000원 수준이다. 이렇게 해서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유도하기도 어렵다.”

-경제성 논란은.

“초기 건축비가 부담이지만 에너지소비가 준다는 건 결국 운영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이 구현된 사례를 보면 주거용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은 6.9%에서 20.2%까지 올랐다. 연면적 3300㎡(약 1000평)의 비주거건축물은 121.7%의 에너지자립률을 구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기후위기 대응 차원의 사회적 비용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물론 부담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용적률 상향, 법인세·재산세 혜택 등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돼야 한다.”

김진호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녹색기술센터장

-구축의 문제점은

신축 건물은 그나마 제도가 있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게 수월한데 15년 이상 노후 건물이 문제다. 15년 이상된 건물의 경우 내부를 조금 바꾸는 정도로는 에너지효율 효과를 크게 보기 힘들다. 외피를 다 뜯어고쳐 새로 짓는 게 불가피하다. 그만큼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사용 단계에서의 관리 중요성은

목표에너지원단위가 없기 때문에 지어진 건물의 에너지사용 규제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정부 로드맵이 정착할 수 있게 필요한 법령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하고 민간의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제로에너지빌딩 건축에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은

친환경 건물은 단열재 등 외피 기준을 강화하고,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과정이다. 아주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뛸 경우 비용 부담이 있겠지만 그동안 건물 건축 기준을 꾸준히 강화해왔기 때문에 부담이 갑자기 확 늘지는 않을 수 있다.

-기술적 과제는

제로에너지빌딩이 1~5등급으로 나뉘는데 현재는 5등급 수준이다. 1등급으로 가야 건물 탄소중립이 실현된다. 4등급으로만 올라가려 해도 다음 기술이 필요하다. 관련 기술 및 인력 투자가 필요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150,000
    • +3.3%
    • 이더리움
    • 4,390,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598,000
    • +0.84%
    • 리플
    • 805
    • -0.25%
    • 솔라나
    • 289,400
    • +1.33%
    • 에이다
    • 801
    • +0.38%
    • 이오스
    • 776
    • +6.45%
    • 트론
    • 230
    • +0.88%
    • 스텔라루멘
    • 152
    • +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700
    • +0%
    • 체인링크
    • 19,260
    • -3.65%
    • 샌드박스
    • 403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