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 발전하느냐 쇠퇴하느냐, 중차대한 갈림길서 있어"
유신열 한국면세점협회 회장이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 등 기반 마련됐지만)면세업계가 다시 테이크 오프해서 발전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지나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면세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 이 시점은 면세업이 발전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쇠퇴의 내리막으로 돌아서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회장은 “한국 면세점업계는 그동안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세시장으로서 경쟁력이 강화된 상황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게 됐다”며 “고객이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에 의존하다보니 송객수수료가 과다 지출되고 면세점업계 수익성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코로나19도 거의 회복이 됐고 중국 정부에서도 단체 관광객들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서 면세점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회장은 면세사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당장 어렵다고 전망했다.
유 회장은 “면세업이 도약 할 수 있는 일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 실적은 2019년도에 비해서 44% 정도 떨어졌다”며 “내실화하는 과정 속에서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체감하기 까지는 시간이 멀리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한국 면세업이 다시 세계 일류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냐는 기로에 서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끝으로 유 회장은 “(정책적으로)송객 수수료와 특허 수수료 문제를 갖고 있지만 어떤 측면들은 면세업계에서 자정에서 스스로 잘 해결해야할 문제도 있다”며 “면세업계가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