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비즈니스센터 내 한 오피스 건물이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다. (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번화가에 있는 고층 건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 이어 이틀 만에 드론 기습 공격을 받았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일 밝혔다. 해당 건물에는 러시아 정부 부처 들이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1기가 ‘모스크바 시티’ 고층 건물을 공격해 1개 층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드론 몇 기가 모스크바로 날아가려다 방공망에 격추됐지만, 1기는 ‘모스크바 시티’ 타워에 추락해 17층 정면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격받은 건물은 러시아의 경제개발부·디지털부·산업통상부 등 정부 부처가 들어선 건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피습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2기가 모스크바주 오딘초프스키와 나로포민스키 상공에서 방공망에 격추됐다. 다른 1대가 전자전 장비에 요격돼 모스크바 시티에 추락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테러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와 소뱌닌 시장은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달 30일에도 모스크바 번화가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공격으로 건물 2개동의 외벽이 파손되고 경비원 1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 보도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타격용 드론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