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밤 해양 경찰 등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참사 현장을 찾아 무정부상태로 만든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방문하기는커녕 별다른 언급조차 않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외면하나. 오송 참사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것을 의식해서인가, 아니면 과거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에서 드러난 자신의 '공감 능력 부족'을 반복할까 두려워서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오송 참사는 정부의 안전불감증과 무사안일로 인한 '관재'였다"며 "국정운영의 총책임자이자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윤 대통령은 어디서 뭘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에는 궁극적인 책임을 가지고 국가적 참사를 막으라는 '국민의 명령'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그것만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