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2시 35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두 사람이 외교장관으로서 대면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은 나흘 전인 14일 전화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두 사람 이외에도 미국 측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세라 베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 등이, 중국 측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양타오 외교부 북미대양주사(司) 사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회담하면서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 약속대로라면 블링컨 장관은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정찰 풍선 갈등으로 인해 미뤄졌다. 가까스로 방중이 재추진되면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공군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2018년 10월 마이클 폼페이오 이후 첫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이다.
양측은 최대 현안인 대만 해협 긴장 고조, 미국의 대중국 디리스킹(위험 제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양측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가드레일’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며, 특히 위험 관리를 위한 소통 선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에 대한 압박과 내정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