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달 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C에서 202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주최국 행사인 ’한국 세미나의 날‘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ADB 연차총회는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등이 참석하는 ADB 연간 행사 중 최대 규모의 행사로, 우리나라가 주최국이 돼 진행된다.
세미나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Rebounding Asia: Recover, Reconnect and Reform)'을 주제로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정책현안을 논의한다. 세션은 ‘아시아의 거시경제’, ‘공급망 개편’, ‘디지털 전환’, ‘재정 건전성’ 등 4개로 구성된다.
세션에 앞서 열리는 기조대담에서 조동철 KDI 원장과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 대학교 교수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변화와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과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은 아시아의 경제 여건 분석 및 복합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사와다 야스유키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가 팬데믹 이후 아시아 경제 회복세를 조명하고, 아시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단기 위험요인과 중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도전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시장의 역할을 제시한다.
글로벌 공급망 개편과 아시아 역내협력 강화방안을 다루는 두번째 세션에서는 로버트 쿱만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교수가 국제사회의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장애요인을 지적하고, 자유무역 강화 또는 지정학적 요인 격화 등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정책 시나리오와 관련한 영향 분석 내용을 발표한다.
박신영 ADB 경제연구지역협력부 소장은 글로벌 공급망 취약점 대응을 위한 규범 기반 다자무역체제 강화 및 지역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그린 경제, 디지털 생태계 구축 방향 등을 제시한다.
세번째 세션에는 글로벌 침체시대, 디지털 전환과 아시아의 협력을 주제로 술리나 누르 압둘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특별고문이 장기적인 세계 경제 침체의 해결책으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간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친화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코로나19 이후 재정 관리체계를 다루는 네번째 세션에는 파울로 메다스 국제통화기금(IMF) 재정국 과장이 참석해 팬데믹을 비롯해 전 세계에 가해진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는 재정의 역할, 대응 과정에서 도출된 재정운용·관리 측면의 교훈과 미래 도전과제를 발표한다.
한편 ‘한국 세미나의 날’에 참석한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가 행사 당일 합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