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유지했다.
ADB는 4일(마닐라 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 전망(Asia Development Outlook)’에서 올해 아시아 지역 경제가 중국의 회복과 인도의 견고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4.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전망(4.6%)과 비교해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4.2%로, 지난해 12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을 향후 아시아 지역 성장률 상방요인으로 봤다. 다만 고부채·고금리로 인한 금융부문 불안정성,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상품가격 재급등, 이로 인한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 가능성 등 도전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식품가격 안정 등 요인으로 인해 올해 4.2%에서 내년 3.3%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 대해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2.2%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은 그간의 통화 긴축 등 효과로 올해 3.2%를 기록하지만, 내년에는 2.0%로 안정될 것으로 봤다.
ADB는 아시아 저소득국이 기후변화에 취약함을 지적하며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개혁 등 가격 개혁, 규제·인센티브를 통한 저탄소 대응 촉진,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공정성 보장을 위한 조치 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