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면적 140배에 달하는 4만㏊ 이상의 간척지를 조성하는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농업용지로 활용할 농생명용지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농생명용지가 완공되면 농산업클러스터를 비롯해 복합 곡물단지, 기능성 작물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미래 농업 신산업 육성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종합개발사업 중 농생명용지 개발을 2025년까지 완공한다고 2일 밝혔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 중 농생명용지는 총 9430㏊로 농식품부와 공사가 안정적 식량 자급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조성 중이다. 현재 전체 11개 공구 중 7개 공구(5907㏊·63%)를 준공했다. 2025년까지 기반 시설 구축 완료를 목표로, 이후에는 복합 곡물 단지, 기능성 작물 단지 등 토지 용도별 관리계획을 수립해 임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조성된 용지는 첨단농업시험단지, 농업특화단지, 사료작물 재배지로 활용 중이다.
첨단농업시험단지는 농업기술 개발 보급과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현재 농촌진흥청, 농학계 대학에서 시험·연구를 진행 중이다. 간척지 재염화에 따른 밭작물 취약성 평가, 정보통신기술(ICT) 물관리·염해 예측 기술 개발, 생태환경 개선 연구, 작물 재배를 통해 토양개량 및 제염 방법, 스마트팜 농업 신기술 실증 등의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농업특화단지는 수출 중심 농업 생산기지로 공모를 통해 사업자(10개 법인)를 선정했고, 밀, 연근 등 다양한 작물의 시험 재배가 한창이다.
또 지역 농업인 소득 증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하여 준공된 토지에는 군산·김제·부안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사료작물 재배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총 6개 공구(2789㏊) 부지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농업법인이 사료작물을 재배 중이며, 일반 농지에 비해 건조 환경에 적합해 품질이 균일한 건초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미래농업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삼고, 효율적인 토지 활용으로 친환경 농업과 첨단농업 등 미래농업 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