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10억 달러’ 산업 회복 기금 조성”

입력 2022-11-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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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규모 더 늘어날 수도”

▲자오장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자오장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산업 회복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3310억 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업체 FTX 사태로 휘청이는 가상자산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원하는 대로 기여할 수 있는 느슨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10억 달러는 첫 계획으로, 해당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면 우리는 더 배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부실자산 매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미 그는 지난주 유망하지만, 현금이 부족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오 CEO는 이를 위해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점프크립토, 폴리건벤처스, 애니모카브랜드 등으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으며, 조만간 해당 기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게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X 붕괴 이후 이 거래소에 투자했던 업체나, 이 거래소가 인수했던 기업들이 파산 위험에 내몰렸다. 미국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 업체인 제네시스 글로벌과 블록파이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낸스는 이 회사와 비상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 자오는 "한 플레이어가 쓰러질 때마다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업계 구세주로서 등판했지만, 바이낸스 자체가 여러 관활권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어디에도 본사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오 CEO는 두바이와 프랑스 파리가 회사의 '글로벌 허브'라고만 언급할 뿐 본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자오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최고 부호로 손꼽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자오의 개인 자산은 가장자산 가격 급락으로 800억 달러 가까이 증발해 150억 달러 정도가 됐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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