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후보자, 이사장 맡았던 협회도 에듀테크 업체서 1억여 원 후원

입력 2022-10-24 11:38 수정 2022-10-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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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후원금 아니라 기부금...특정집단 이해 대변 없을 것”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후보자 지명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후보자 지명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협회에 한 유명 에듀테크 업체가 고액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뿐 아니라 이 후보자의 다른 활동에서도 사교육업체의 후원이 있었던 것으로 잇따라 드러나면서 이 후보자와 에듀테크 업체와의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후보자 측은 취임하더라도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최근까지 이사장을 맡았던 아시아교육협회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억98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1억2400만 원은 에듀테크 관련 업체나 업계 관계자가 후원한 금액이다. 특히 에듀테크 기업인 A사는 2020년 11월 1억 원을 후원했다.

아시아교육협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시아 지역에서 교육격차를 줄일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이 후보자가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후보자는 협회 설립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초대 이사장을 맡아오다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이 후보자가 에듀테크 업체와의 이해충돌 논란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투데이가 민주당 강민정 의원실로 부터 받은 이 후보자의 교육감 선거 당시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 등을 살핀 결과, 이 후보자는 에듀테크 관련 협회 관계자와 에듀테크 기업이라 소개하고 있는 한 업체 임원에게 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후원받았다. 이주호, 교육감후보 시절 AI 교육업체로부터 고액 후원금 받아

이 후보자는 교육감 선거 때 모든 초·중·고 교실에 AI 보조교사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에듀테크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저서를 냈던 바 있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후원금이 아니라 기부금”이라며 “아시아교육협회는 뜻을 같이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설립했고, 평소 사회공헌 활동, 소외 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활동을 많이 해 온 A사도 협회 설립 취지에 공감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가 취임하더라도 특정 집단 이해를 대변하는 일은 결코 없다는 입장"이라며 "공직자윤리법, 이해충돌 방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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