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3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장 종사자들이 영농활동, 산행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돼지열병이 발생한 강원 홍천과 인접한 경기 이천의 거점소독시설을 점검했다. 이어 여주시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현장점검 회의를 열었다.
정 본부장은 현장을 찾아 "축산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 시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과 운전자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돈 농가에서 영농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지도해줄 것을 강조하면서 돼지열병 발생지역 수색 강화와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4개 시·군(충북 옥천·영동, 전부 무주, 경북 김천)에서는 야생멧돼지 집중포획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홍천 발생 이후 야생멧돼지 돼지열병 검출지점 반경 10㎞ 내에 있는 농장 164곳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다. 또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를 독려키로 했다.
행안부는 경기·강원·경북지역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전담 관제 운영실태, 취약지역 관리실태 등 방역시스템을 6월 8~10일까지 3일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환경부는 홍천 양돈농장 등 발생지역에 대한 신속한 수색과 차단 울타리에 대한 점검·보수를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와는 충북 영동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현장회의에서 드론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한 포획 등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집중포획 방안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홍천 발생농장과 1.2㎞ 떨어진 지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며 "정부 부처·지자체의 방제 노력과 함께 농가들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