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서울 등 수도권 집중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정치교체를 내세운 민주당이 부패했다며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한 첫 유세에서 '강성노조' 프레임을 내세워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운동권 정권의 실체를 여러분께서 정확히 아셔야 한다"며 "마치 노동자와 약자, 서민을 위하는 것 같지만, 겉으로 그렇게 사기 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어려운 분들에게 더 고통을 주는 그런 패거리 집단"이라며 "민주당 정권은 기업 하는 사람을 범죄시하고 강성 노조하고만 죽고 못 하는 연애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이처럼 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이유는 선거를 사흘 앞두고 가장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표심을 다잡기 위한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정책을 거론하며 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기들 집권을 위해서라면 국민이 전부 세입자가 돼서 집이 너무 비싸 살 수 없도록 만드는 정권이 국민을 모시는 민주 정권이 맞냐"고 비꼬았다. 이어 "소주성이라는 건 말이 수레를 끄는 게 아니라 수레가 말을 끈다는 아주 엉터리 좌파논리"라고 지적했다.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마치 자기들이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재난지원금이라는 말을 쓴다"며 "누가 누구를 지원하냐"고 맹공을 가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두고도 "돈 있는 사람들한테 세금을 왕창 뜯어다가 공공사업을 벌여서 경기를 부흥시킨다고 떠든다"며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사실은 다 반미 하는 사람들 아닌가. 국민이 반미 싫어한다고 가끔 쇼하긴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정부가 노동자를 위한 정권,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권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노동자의 4%밖에 안 되는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이 권력 질을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이 정치교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권교체를 해야 할 이유를 자인하고 있다"며 "자기가 위기에 강한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나. 지금이 위기라는 얘기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위기는 자기들이 만든 거 아닌가. 권력을 남용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할 정도면 정권 내려놓고 집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무엇보다 여러분에게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당과 정권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