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구성을 완료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종로 유세를 끝으로 3일 차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연일 강도 높은 메시지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과 종로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힘을 보태며 윤 후보의 유세에 함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앞역 10번 출구에서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라는 주제로 선거운동 사흘째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종로 유세 직전 윤 후보와 회동을 통해 조건과 직책 없이 선거를 돕기로 한 유 전 의원도 함께했다.
경기도 안성부터 시작해 용인, 분당을 거쳐 잠실, 서초로 이어진 유세 내내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판한 윤 후보는 종로 유세에서도 강도 높은 메시지를 냈다.
그는 "기득권은 민주당과 유착세력이 기득권자"라며 "여러분이 기득권자고 국민의힘이 기득권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 집 없는 사람을 위한다고 늘 위선을 떨지만 어디 덕 좀 보셨냐"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또 "소주성이라는 걸 민주당 정권이 초기부터 외쳤는데 이건 뭘 좀 아는 사람이 하는 말이 성장 이론이 아니고 철 지난 좌파이론이라고 한다"며 "40, 50년 전 좌익 혁명 이론이 철 지난 걸 지금까지 신줏단지 모시듯 싸매고 와서 정치하니 되겠냐"고 일갈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세계 어느 국민보다 부지런하다"며 "정부만 잘하면, 정부만 사고 안 치면 국민이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부는 이제 퇴출시키고 나라를 상식으로 정상화해서 우리 국민도 이제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윤 후보를 도우러 나선 유 전 의원도 지난해 11월 초 경선 이후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문 정권이) 서울에서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집 문제와 전, 월세 문제를 어떻게 했냐"며 "윤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서 우리 경제를 살리도록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게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문 정권의 실패를 그대로 할 것"이라며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부연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를 한다는 말이 민주당에겐 국민을 속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을 섬기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 마음을 읽고 원하는 걸 드리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후보와 공정과 상식이 다시 서는 나라, 정의가 흐르는 나라,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드는 데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