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국내 기업들이 동계올림픽에 417억 규모의 후원을 제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종목별 연맹ㆍ협회와 관련 단체를 통해 기업의 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동계올림픽 15개 종목에 91개 기업이 총 417억52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경우 공시된 3년 치(2018~2020년)만 합산한 것으로 실제 기업 후원금액은 42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기업들은 최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맞게 친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는 페트병 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기술로 선수단복을 지원했다. 공식 단복 한 벌에 페트병(500㎖ 환산 기준) 약 200여 개가 재활용됐다. 롯데는 지난해 6월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스노보드) 등을 초청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설치한 541m 높이의 ‘스카이브릿지(아래 사진)’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진관광은 대한민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수송과 출입국 등을 지원했고, 마스크 전문 제조기업인 폴메이드는 마스크 100만 장 등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지 오프라인 코리아하우스를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하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월드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스키점프 맵을 구현했다.
대한체육회는 팀코리아 선수들의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해 디지털 콘텐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체육진흥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ㆍ중 갈등, 보이콧 움직임 등으로 우리 선수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퇴색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는 그들의 진심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이어온 기업들의 노력이 숨어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