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1년 중 발견된 위조지폐가 총 176장으로 전년(272장) 대비 35.3%(96장)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관련 통계를 공표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 수는 지난 2017년 1657장에서 2018년 614장으로 급감한 이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위폐가 적게 발견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국민의 위폐식별 능력 향상을 위한 당행의 각종 홍보 노력이 강화돼 온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위폐 발견 장수는 만원권 및 5천원권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위조지폐 액면금액 합계는 199만3000원으로 전년(304만5000원)대비 105만2000원(-34.5%) 줄었다. 만원권 비중(37.8% → 19.6%)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권종별로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천원권 97장, 만원권 39장, 오만원권 22장, 천원권 18장 순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면 상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천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종에서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전년 대비 줄었다.
5천원권은 과거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 위폐(91장)가 여전히 대량 발견되고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신규 위폐 발견은 낮은 수준이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국은행 37장, 금융기관 131장, 개인 8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는 69개로 전년(47개) 대비 46.8%(22개) 증가했으며, 특히 만원권에서 신규 기번호가 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