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로라면 팬데믹 이후 미국·인도 이어 20만명대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유럽 주요국에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9807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프랑스 역대 최다 규모이며, 유럽 내에서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다. 직전 기록은 크리스마스였던 25일 10만4611명에서 급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확산 추세가 이어진다면 프랑스는 미국과 인도에 이어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 발생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기준 영국 정부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12만9471명으로 지난 24일의 사상 최다 기록(12만2186명)을 나흘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이날 수치에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확진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도 이날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3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전날 기준 전 세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44만 명을 돌파해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가 속출하자 프랑스는 대규모 모임 제한, 대중교통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프랑스의 백신 2차 접종 완료율은 77%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