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전기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4%대 하락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리비안은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4.17% 하락한 114.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의 배경에는 리비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의 출고 지연이 꼽힌다. 앞서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R1S' 생산이 오는 12월 정상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첫 출고 시점은 내년 1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리비안은 최근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출고 시점이 이르면 내년 5~7월 사이로 변경될 것이라고 공지하기 시작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리비안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리비안은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며 이달 10일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119조 원)를 돌파하며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가볍게 제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리비안의 주요 주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미국에 두 번째 공장 건설 계획과 함께 유럽과 중국에도 공장 설립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마존과 함께 주요주주였던 포드가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을 철회하자 회사 주가는 22일 8%대 급락 마감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에도 리비안은 상장 이후 여전히 53%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