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부족으로 인한 수급 문제는 우려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2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CNBC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배 급증한 39억2900만 달러(약 4조498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7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억44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회사는 17억7500만 달러 규모의 적자를 냈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58센트를 기록해, 51센트의 주당 순손실을 낼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넘어섰다.
조정된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기준으로는 5억9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를 3억2800억 달러 줄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우버는 올해 말까지 조정 EBITDA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3분기 조정 EBITDA 손실이 1억 달러 미만으로 개선되고 총 예약액이 220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 사이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이동제한 직격탄을 받았다. 코로나19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버는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에 주력했다. 실제로 2분기에도 배달 사업 매출은 19억6000만 달러로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예약 서비스 매출 1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호조에도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떨어졌다. 이동제한 완화로 차량예약서비스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우버 운전자가 부족해 수급 문제가 커진 데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