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6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한국 성장률을 3월 26일 연례협의 보고서와 같은 3.6%로 전망했다. 이는 1월 대비 0.5%포인트(P)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은 2.8%로 0.1%P 하향 조정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는 그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 정부 3.2%, 한국은행 3.0%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고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7개사 평균 3.9%보다는 다소 낮다. IMF는 한국경제 성장률에 대해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등 최근 경제흐름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IMF는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로 전망했다. 이는 1월과 비교해 0.5%P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은 4.4%로 0.2%P 상향했다. IMF는 선진국의 추가 재정 확대 및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보면 인도가 12.5%로 가장 높았고 중국 8.4%, 미국·스페인 6.4%, 프랑스 5.8%, 영국 5.3%, 캐나다·멕시코 5.0%, 이탈리아 4.2%, 일본 3.3% 등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우리보다 높지만, 이는 우리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잘 막아낸 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상당수 다른 나라의 경우 지난해 큰 폭의 국내총생산(GDP) 위축을 경험하면서 올해 그 반사효과로 성장률이 높게 전망된다는 것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위기상황·국가여건 등을 고려한 정책을 권고했다. 우선 백신 생산·보급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또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실업자 재교육 지속(단기 일자리 축소),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강화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연구·인프라 투자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재정정책 여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도 주문했다.
기재부는 “IMF 전망에서 나타난 세계 경제의 회복세 강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특히 우리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미·중이 견조한 성장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