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IMF는 26일 발표한 한국과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전망(3.1%)과 비교해 0.5%P 올렸다. IMF는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면담했다. 여기에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추가경정예산안을 반영했다. 당초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4%로 예측했으나, 2일 한국 정부가 발표한 1차 추경안을 반영해 0.2%P 추가 상향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추가 재정 확대를 통한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 확대, 공공투자 가속화가 필요하다”며 “고령화에 대비한 재정준칙 도입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통과정책과 관련해선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향후 경제회복을 견고히 하고, 물가를 물가안정목표에 더욱 가깝게 운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하방위험 구체화 시 비전통적 통화정책 시행·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비은행권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등은 시스템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환영할 만한 대책”이라며 “회복이 공고해질 때까지 기업 유동성 지원을 지속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기재부는 이번 IMF 전망에 대해 “그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은 물론 정부 전망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며 “백신 접종, 추가 재정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속화하고 있으나 그 양상은 국가별로 상이한 가운데, 우리의 확장적 재정·통화·금융정책 등 종합적인 정책대응과 건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가장 강하고 빨리 회복하는 선도그룹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IMF의 정책 권고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및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향후 4차 긴급재난지원금 등 추경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유지·확대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와 포용성 제고 등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