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떡볶이' 인기가 SNS를 중심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부드러운 크림 소스가 더해진 로제 떡볶이는 특히 매운맛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맵찔이(매운 것에 약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도 먹을 수 있는 떡볶이가 생겼다"며 로제 떡볶이를 찾는다. 일부 온라인몰에선 로제 떡볶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진다.
로제 관련 식품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2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3/1~3/30) 로제 관련 식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0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로제 인기의 1등 공신인 ‘로제 떡볶이’ 판매가 10배 이상(990%) 늘었다. 같은 기간 ‘로제 파스타’ 판매는 76% 늘었고, 로제 떡볶이와 파스타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로제 소스’ 판매는 1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로제 떡볶이 판매가 6배 이상(550%) 증가했다. 로제 파스타와 로제 소스는 각각 15%, 25%씩 오름세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에 ‘로제떡볶이’를 검색하면 무려 4만여 개의 게시물이 나올 정도"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인기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적극적으로 관련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자체 식품 전문관인 ‘지프레시(Gfresh)’를 통해 ‘프레시지 쉬림프 로제 파스타’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밀키트 제품으로 동봉된 새우를 씻어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넣고 파스타 면을 익힌 후 재료를 섞어주면 완성된다. 총 조리 시간이 15분으로 간편하게 로제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다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캡사이신 소스를 곁들여주면 좋다.
대상의 ‘청정원 로제 스파게티 소스’도 인기를 끈다. 이 제품은 보통 2~3인분 또는 4인분 요리에 알맞은 유리병 타입부터 1인분 파우치 타입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함께 식사하는 인원수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대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이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매콤한 고추장이나 캡사이신을 곁들였을 때 조화가 잘된다는 점도 제품의 장점이다.
G마켓 관계자는 “집밥이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로제 떡볶이를 중심으로 로제 관련 식품이 인기를 얻었듯 기존 제품을 활용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새롭게 만드는 모디슈머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