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지원하는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워크온슈트4(WalkON Suit4)'를 착용한 국내 선수들이 로봇-장애인 융합 국제 올림픽인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에서 세계 1·3위에 올랐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사이배슬론은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이 로봇과 같은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총 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국제대회다.
팀 엔젤 로보틱스(Team Angel Robotics) 소속 김병욱 선수와 이주현 선수는 이달 13일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종목에 출전해 워크온슈트를 착용하고 장애물 통과 등 다양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병욱 선수는 3분 47초 만에 주어진 6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주현 선수는 5분 51초의 기록으로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보행 보조 로봇인 워크온슈트4는 이미 개발된 웨어러블 슈트에 발목 관절 보조 장치가 추가되고 사용자 맞춤형 알고리즘이 반영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들어간 웨어러블 슈트다.
정양호 KETI 원장은 "사이배슬론 2020 대회 입상은 국산 웨어러블 로봇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지원해 사회적 약자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