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럿 대법관 지명자 인사청문회 12일 시작...코로나 확산 변수

입력 2020-10-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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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법사위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려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 3명, 코로나19 확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원 지명자 인준 청문회가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다. AP연합뉴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원 지명자 인준 청문회가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다.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사청문회가 막을 올린다. 대선 전 인준 절차를 마치려는 공화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의 격돌이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배럿 대법관 지명자 인사청문회가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공화당은 15일 법사위 인준안 표결을 거쳐 22일 전체회의에 인준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선일인 11월 3일 이전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이로써 미국 연방대법원 구성을 6대 3의 보수 절대 우위로 만든다는 심산이다.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전 상황이다.

미국 상원 법사위 의원 22명 가운데 공화당(12명) 상원의원 3명이 현재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다.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와 마이크 리(유타) 상원의원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배럿 지명 행사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나머지 한 명인 론 존슨(위스콘신) 의원은 워싱턴D.C. 내 다른 장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청문회에는 불참할 예정이지만 인준안 표결까지는 상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표결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상임위를 통과해 상원 전체 투표로 넘어간다고 해도 난관은 있다.

상원의원 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53석을 확보한 다수당이다. 현재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2명은 대선을 앞두고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공석을 메우는 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 명의 이탈자만 더 나와도 배럿 후보자 지명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반드시 본회의장에 참석해 투표해야 하는 규정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법사위 소속인 해리스 의원은 상원의 허술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원격으로 청문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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