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은 8월 제조업 PMI가 53.1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7월 52.8에서 약간 상승한 수치이자 201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2.6을 웃돈 것이기도 하다.
대기업과 국유기업이 중심인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와 달리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수출 업체들과 중소기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51.0으로 7월의 51.1보다 약간 하락했다.
차이신 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정부가 봉쇄 정책을 시행한 여파로 2월 40.3까지 하락했다. 이어 3월에는 50.1을 기록하며 반등했다가 4월에는 49.4로 잠시 위축됐다. 그 후 5월부터 꾸준히 50을 넘어서며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왕저 차이신인사이트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식 성명에서 “전반적으로 제조업 분야의 경기 회복이 지속했다”며 “해외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둔화세가 나타나면서 수출 주문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부연했다.
헬렌 차오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제조업 활동을 자극했다”며 “소비자 수요도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