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다. 뛰어난 성능은 물론, 저전력 특성을 갖춘 제품으로 이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이 지구환경 보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29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저전력 메모리 기술이 선사하는 친환경 미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력이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한발 앞서 저전력 메모리가 가진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데이터 총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IGIS이 예측한 2025년 세계 데이터 총량은 163제타바이트(ZB)에 달한다. 이는 인류가 수십 년간 축적한 양보다 향후 2~3년간 증가하는 데이터양이 훨씬 클 것이라는 의미다. 방대한 데이터는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고도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
이와 관련, 최 실장은 “여기서 바로 저전력 메모리 기술의 미래 비전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사용의 증가로 매년 서버의 수도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저전력 메모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서버에서 데이터가 보관되는 부품은 HDD 또는 SSD인데, SSD를 사용하면 HDD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소비전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2020년 생산되는 데이터센터에 서버용 HDD 대신 SSD를 탑재하고, 서버용 D램도 DDR4 대신 최신 DDR5로 교체할 경우 연간 총 TWh(테라와트시)를 절감할 수 있다. 수만 대의 서버가 뿜어내는 엄청난 열기를 식히기 위한 전기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데, 이는 연간 4TWh 수준이다. 이렇게 아낀 총 7TWh의 전력량은 화력발전소 2.5기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최 실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메모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저전력 특성을 갖춘 제품을 갖추는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수십 년간 세계 시장의 리더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만이 할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